외무영사직 직렬의 특성상 강의를 선택할 수 있는 파이가 참 작습니다. 그 파이에서 원하는 강의를 찾다 답답함을 느끼다가 단기쌤의 샘플을 보고 바로 숨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수강하고 쓰는 후기입니다.
1. 강약조절이 있는 강의라서 반가웠어요. 시중에 있는 강의들은 교재를 기반으로 이게 이러이러했고 이런식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식의 강의가 많았어요. 그나마 강약조절을 한다싶은 강의는 시험에서는 A를 B로 냅니다, 이런 장난에 속으시면 안됩니다 정도였어요.
그치만 단기쌤은 여기선 힘을 빼주어야하고, 이건 필수 암기입니다 같은 콤팩트한 짚어줌이 참 시원했어요. 우리 수험생은 학문을 하려는게 아니라 수험학적인 접근을 통해 문제를 맞추면 그만이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이런 족집게 강의가 필요한거같아요.
물론 족집게 강의라고 다 좋은건 아니에요. 강의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견해로 판단해 골라 잡아야하기에 적중하면 꿀, 적중 못하면 독이니까요. 그럼에도 단기쌤의 강의는 온갖 기출을 다 분석하고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강의 중간중간 이 자료가 너무 많은걸 주입시키는건 아닌가 걱정도 하시구요. 그만큼 수강생의 입장에서 최대한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인 공부를 하게끔 방향을 잡으시려하니 믿고 들어도 좋다고 생각해요.
2. 자료 하단에 해당 파트의 기출문제가 넣은점이 좋았어요. 우리가 이론을 배우고 그게 실제 문제에 어떻게 적용이되는지, 문제를 마주쳤을 때 어느파트를 떠올리며 풀어나가야하는지가 미숙해요. 물론 전문가들 눈에는 그게 딱딱보이고 바로 떠오르겠지만, 이론과 문제를 연결해주는게 어려운게 수험생들의 현주소였거든요. 내가 이론은 빠삭하게 다 외웠고 알지만 문제에 적용해푼다는건 또 다른 얘기라고 생각하는 편이기도해서 바로 문제를 끌어와 어떻게 접근해야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참 좋았습니다.
3. 한 파트에 대한 흐름 정리도 좋았어요. 토막으로 그 기구가 무얼하고, 왜 이런 협정을 국가간에 맺게되었는지는 알아도 그 전후사정이 교재나 강의에 나오지 않아 무작정 외워라식의 공부밖에 못했어요. 그 앞뒤를 알고자 하면 직접 찾아보고 검색하면서 알아가야하는데, 시간은 모자라고 알아봐야할건 이만큼이고 참 깝깝했었어요. 그치만 이 강의에서는 한 파트에서 흐름을 가지고 설명을 해주니까 좀더 와닿았어요. 키워드 매칭을 해서 어떻게 푸는지도 같이 얘기해주셨는데 그것도 참 좋았어요.
4. 꽤나 스피드가 빠른 강의입니다. 이게 한번 기본서를 보고 온 사람들에겐 단어가 익숙해서 듣기 편할 수 있지만, 아예 쌩초짜에겐 너무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이 단어도 모르고 이게 뭔지도 모르는데 강의를 듣는다? 글쎄요, 단어 따라가다가 버둥대지않을까싶어요. 아, 두 번 수강한다면 괜찮을 것 같네요.
5. 음질과 화질문제..아무래도 개인이 준비하다보니 미흡할 수 밖에 없는 부분같긴해요. 제 경우엔 이어폰을 노트북에 꽂아 듣는데, 초반 강의들의 음량은 30~40선에서 맞추어 들었습니다. 나중 강의에선 볼륨이 좀 커졌어서 약 15강? 부터는 줄여서 들어도 괜찮았어요. 화질은 풀화면으로 하고 들으면 버퍼링이 있었는데 작은화면 사이즈로 두고 보니 버퍼링없이 말끔했습니다. 물론 화면이 조그마해져 글씨가 잘 보이진 않아도 선생님은 필기류 보단 말씀하시는게 많아서 들으며 적기엔 무리가 없었습니다.
결론- 확실히 기본이론을 한번 수강하고 온 사람들이 듣기에 정말로 최적인 강의같아요. 내 머릿속에서 흩날리는 개념들과 단어들을 싹 잡아주는 느낌이 컸어요. 파이널이라고 봐도 무방할정도로 깔끔함이 너무 좋았어요. 단기쌤 최고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