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시장의 많은 강의들이 다 사라져도 이 강의는 사라져선 안됩니다.
대한사랑대한으로
2022.09.02 00:08
상당히 인상깊은 강의입니다. 저도 기출의 중요성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지만, 기출을 열심히 '풀라는' 소리 정도로만 여겼어요. 기출을 어떻게 학습해야되는지를 강사들도 이런식으로 알려주지 않았거든요. 기출강의도 들어봤어요. 문제를 풀어주시고 해설해주시더군요. 해설강의를 듣고있자니 답답하기만 한건 당연했죠. 슬럼프도 진짜 자주자주 찾아왔어요. 그럴 수 밖에요. 밑빠진 독에 물붓기인데 처음부터 물을 독에다가 안붓고 바닥에 뿌렸으니까요. 계속 그러다보니 자기 실력에 대해 의문이 생기고 합격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달릴 힘이 사라졌거든요.
저는 이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이제 감이 딱 잡히는거같아요. 강의에서 공시는 방법론의 문제이며 합격하는 방법이 명확히 정해져있는 '수험학(學)'이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에 공감했고, 기출문제 선지 논점들을 모아모아 통계로 만드는 작업이라고 이해했죠. 그리고 회독수별로 선지 논점 정리를 어떤식으로 해야되는지 중간중간 팁도 계속 넣어주셔서, 저는 행정법을 전혀 하지도 않고 아예 관심도 없는 수험생인데 정말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이 강의를 들을지 고민하시는 분들도 행정법 내용에 관심을 두지 않고 기출분석방법 알맹이만 쏙 빼드실 수 있으니 들어보시는것을 권해요.
얼마전 제가 들었던 강의에서 한번은 강사님이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저는 강사기 때문에 여러분이 제 강의를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한때는 지금 앞에 앉아계신 여러분과 똑같은 수험생이었던 입장에서 여러분이 강의 자체를 많이 안들었으면 좋겠어요." 이 말에 크게 동감을 한 적이 있는데요. 강의를 무분별하게 들음으로써(강의를 관람한다는 표현이 적절할지도) 공부의 우선순위가 손바닥 뒤집듯(?) 아주 쉽게 변해버리는 게 문제라고 느꼈고, 그러면 어떻게해야되는가? 라는 질문으로부터, 자신의 현재 실력을 고려했을때 강의가 필요한지 아닌지, 강의를 듣기로 결정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 강의는 내 점수에 어떤식으로 보탬이 될지 등을 고민한 결과 이 강의를 듣게 되었거든요? 부디 이 강의가 대중에게 널리 퍼지지 않기를 바래요. 너무많은사람들에게 노출되어서 공시 출제 판도가 확 바뀌어버리면 안되잖아요 ㅋㅋ 대신 제 주변 공시준비를 하는 친구에게는 적극 권하겠어요.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