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 OT에서 성향 관련해 말씀해 주실 때부터 헉 맞아 어 나도 그런데 소리를 반복하고 있었어요. 저도 인내심이 부족한 탓에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공시 기간 내내 회독이랍시고 이론강의를 계속 돌려 듣고 문제를 반복해 풀어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 버거울 것 같았거든요.
합격생분들 수기나 유튜브 영상 보면 다들 기출 분석이 중요하다 기출부터 작업해야 한다 단권화가 필요하다 포인트만 뽑아 본인 것으로 만들어라 하시면서 납득할 만하게 이야기는 해 주시는데, 정확히 뭘 어떻게 해야 기출 작업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고... 기출분석 해본답시고 아는 건 동그라미 모르는 건 세모 틀린 건 엑스 해 가면서 표시해봐도 이게 효과가 있는 건지 지금 제대로 하는 게 맞는 건지 확실하지도 않고...
초시생인데 기본 이론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자꾸 문제만 풀려고 하다 보니 문제는 안 풀리고, 그러니까 이론 정립 부족의 문제인 것 같아서 자꾸 강사님이며 교재들 바꿔가면서 기본 이론 반복해 듣고... 근데 그것도 앞부분만 계속 들었어요, 적게는 50강 많게는 100강 가까이 하는 거 전부 다 듣기 힘들어서요. 그러니까 문제는 더 더 안 풀리고... 그러면서 뭐든 자꾸 이해부터 완벽히 하고 넘어가려는 버릇까지 있어서 오만 게 다 말썽이었던 거예요.
이 강의 보고 나서야 기출 분석이 뭔지, 무슨 작업을 어떻게 하라는 건지, 선지에서 뭘 뽑아 내라는 건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요. 지방직까지 8개월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처음이라 미숙하고 여태 공부하던 방식 바꾸기도 어렵겠지만 최대한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빛 같은 강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