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영사직을 선택했지만,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하던 시기에 단기합격필승법(행정법) 강의를 알게 되었어요. 그 강의는 공무원 시험의 특성을 생각해 보게 하는, 뜻깊은 강의였어요.
국제정치학은 열심히 꾸준히 공부하신 수험생들, 심지어 합격하신 분들 사이에서도 악명 높은 과목이더라고요. 그래서 슬슬 피하면서 다른 과목 공부로 도망다녔는데, (+현생이 도비)
단기의신님이 국제정치학 기출문제 비법노트를 오픈하셨다고 해서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수강신청했었습니다.
일단 저는 세계사를 적당히 좋아하지만 국제정치학 강의는 처음 듣는 수험생인데, 각 논점에 대한 설명이 완벽해서 쏙쏙 들어옵니다. 막 고개 끄덕끄덕하면서 듣게 되는 찰떡 강의예요!
집중해서 외우고 반복해서 듣는 것은 저의 몫이지만, 기출문제별 범위와 주요 논점을 완벽하게 효율적으로 정리해 주셔서 국제정치학에 들일 시간(정확히는 불필요한 삽질 시간)을 계산할 수도 없을 만큼 줄여주는 것 같아요.
심지어 후기를 작성하면 다시 들을 수 있으니 반복해서 듣는 것도 문제 없고요. 그런 면에서 저처럼 수험적 사고가 형성되지 않은 분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수업이네요. 혹은 시간 투자 대비 효율이 떨어졌던 분들은 무조건 듣는 게 이득일 듯!
제목에도 썼지만, 단기의신님은 수험적 논점에 대한 뼈대와 맥락이라는 신경망을 구성해 주시는 데에 있어 불세출의 능력자이심이 확실해요. 선지에 대한 접근법도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고요(이거 다른 과목에도 써 먹음). 헌법을 강의하시는 모 강사님이 “하나도 빠짐없이 공부하겠다는 건 아예 안 하겠다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여기에 동의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 암기해야 하는지 딱딱 정리해 주시니까, 일단 공부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국제정치학의 악명에 대한 공포가 줄어드네요. 사실 타사 올패스도 끊어놨는데, 기본 강의만 100강을 훌쩍 넘어서 시작 전부터 숨이 차는 기분이었어요. 저처럼 이 과목을 처음 공부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공부 방향이나 자세를 잡을 수 있어서 엄청 도움이 됩니다. 포커스를 맞춰 놓고 데코하는 마음으로, 필요하면 이미 질러 놓은 타사 올패스도 활용하려고 해요.
그리고 다른 분들도 쓰셨던데, 딕션 진짜 최고! 제가 아직 초기라서 psat과 헌법 강의만 들어봤는데, 의외로 강의력과 발음을 모두 갖춘 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한편으로는 이 과목 개설까지 고생을 너무 하신 것 같아서, 진짜 이 강의 좋은 거 모르는 사람 없게 해 달라고 기도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에요. 외무영사직 준비하시는 분들은 모두 듣고 뼈와 피와 살을 취하셨으면 싶네요. 물론 저는 훨씬 더 많은 그물을 준비해야겠지만요ㅋ그냥 이 과목은 다 같이 잘 봤으면 좋겠어요ㅋㅋㅋ
아무튼 지금 후기 읽으면서 강의 들을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은 꼭 미리보기 강의 다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시간 들여서 다 들어보시면, 어떤 혁명의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